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반기문 총장의 후임으로 여성 유엔 사무총장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의 임기는 5년.
조지워싱턴대 국제학과 학과장인 마이클 E 브라운 교수와 미국 평화연구소의 제닝스 랜돌프 펠로십 프로그램 담당 샹탈 드 종지 우드하 부회장은 최근 ‘유엔 사무총장으로 여성을 지명하라’는 제목의 칼럼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게재했다. 이들은 “문제는 여성의 능력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와 의사결정, 비전의 부족”이라며 이 지위에 적합한 세계 각국의 여성 지도자 후보 5인을 추천했다.
1순위로 추천된 인물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첫 여성 대통령이자 현 유엔여성(UN Women) 초대 총재. 의학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군사전략 연구에도 조예가 깊은 인물로 소개했다. 현재 유엔개발계획(UNDP) 총재를 맡고 있는 헬렌 클라크는 9년간 뉴질랜드 총리를 역임했으며 분쟁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정책 우선권을 두고 있는 인물로 추천됐다.
라디카 쿠마라와미는 스리랑카 인권위원회 회장과 콜롬보 국제윤리연구센터 회장을 맡고 있으며 2006년부터 분쟁지역 아동보호 담당 유엔사무총장 특사를 역임하며 세계 평화에 이바지해 온 인물.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부인인 그라카 마첼 여사도 유엔 사무총장 후보에 추천됐다. 고 사모라 마첼 모잠비크 대통령의 부인이기도 한 그는 14년간 모잠비크의 교육부·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인물이다.
양성평등 선진국 스웨덴에서 다수의 정부관료를 역임한 마곳 월스트롬은 유럽연합(EU) 환경담당 집행위원, 유럽위원회 홍보통신전략 부위원장 등 유럽연합에서 다수의 직책을 맡았으며 현재 분쟁지역 성범죄 담당 유엔사무총장 특사로 활동하고 있다. 1123호 [세계] (2011-0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