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여성대변인의 명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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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1.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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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여성 대변인 전성시대’다. 여야 여성 대변인은 모두 7명에 이른다. 한나라당에는 배은희 대변인과 정옥임 원내대변인을 민주당은 차영 대변인과 전현희 원내대변인을 두고 있다. 또 박선영 자유선진당, 우위영 민주노동당, 심재옥 진보신당 대변인 등도 모두 여성이다. 원내 정당 대부분이 여성 대변인을 두고 있다. 이렇다 보니 남성 대변인은 오히려 “설 자리가 없다”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다.
여성이 정당의 입으로 각광받는 것은 달라진 정치문화가 무관치 않다.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과거 여의도 정치가 ‘감성적인 미디어 정치’로 바뀌면서 여성 대변인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여성 대변인의 장점은 특유의 친회력으로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대다수 국민들이 정치권에 혐오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친근감을 주는 여성 대변인을 선호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변인을 맡는 것은 여성 정치인들이 자신의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권력의 핵심부에 접근할 기회와 언론에 노출되는 빈도가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18대 총선에서 재선 지역구 의원에 성공한 나경원, 진수희,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과 박영선 민주당 의원 등도 각종 변인직을 무난하게 수행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들 여성 대변인에 대해 능력보단 외모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미모의 여성 대변인을 두고 당의 ‘꽃’이라 표현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차영 대변인은 기자와 만나 “2008년에 대변인을 지낼 때 머리도 대충 만지고 화장도 하지 않았는데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면서 “요새는 머리도 만지고 화장도 한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또 여성 대변인의 전문성에 대한 지적도 있다. 한나라당 박희태 국회의장과 홍사덕 의원,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유종필 국회 도서관장 등은 촌철살인(寸鐵殺人)의 논평으로 당대 ‘명 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최근엔 명 대변인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이 여론이다.
이를 두고 “능력보단 외모 위주로 여성 대변인을 임명하는 경우가 있어 대변인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1.21
http://www.asiatoday.co.kr/news/view.asp?seq=4424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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