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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 창간한 “여성운동의 살아있는 역사”
2011. 05. 16
방한하는 글로리아 스타이넘


▲ 출처=글로리아 스타이넘 공식 웹사이트 www.gloriasteinem.com
작가이자 언론인, 여성운동가인 글로리아 스타이넘(77)은 팔순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며 ‘여성운동의 대모’로 불리고 있다. 이런 그가 이달 말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새삼 관심을 모은다. 24일 이화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이화여대 아시아여성학센터와 이화리더십개발원이 여는 초청 토론회에 이어 27~29일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등이 주최하는 ‘제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60년대부터 여성운동을 시작한 스타이넘은 1972년 페미니스트 잡지 ‘미즈’(Ms.)를 창간하며 언론을 통한 여성운동의 새 지평을 열어 세계적 인물로 부상했다. 잡지 ‘미즈’는 특히 미스(Miss)와 미시즈(Mrs.)로 구분된 차별적 여성 호칭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미즈(Ms.)라는 새로운 호칭을 만들어냈다.

‘미즈’ 창간호, 30만 부 팔려

스타이넘은 1956년 스미스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뉴욕타임스, 에스콰이어, 글래머, 보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저널리스트로 경력을 쌓았고 1963년 ‘쇼’라는 잡지에 ‘나는 플레이보이 클럽의 바니걸이었다’는 기사를 게재하며 플레이보이 클럽 내의 숨겨진 실상을 폭로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가 창간한 ‘미즈’는 낙태, 양성평등, 성차별을 폭로하며 혁명적인 관점을 보여줬다. 여성 인사 50명의 낙태 합법화 요구 탄원서를 내세운 창간호는 초판 매진과 함께 30만 부가 팔려나갔고 수주일 만에 2만6000건의 정기 구독과 2만 통의 독자 편지를 받는 큰 성공을 거뒀다. 한때 50만 부 이상의 판매 부수를 자랑하던 ‘미즈’는 1987년 경영 악화로 매각됐다가 1991년 FMF(Feminist Majority Foundation)를 통해 재창간되어 지금까지도 페미니스트 계간지로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스타이넘은 자문위원회의 일원으로 관여하고 있다.

스타이넘은 정치·사회 운동가로도 활약했다. 1971년 여성운동가인 베티 프리단 등과 함께 전국여성정치회의(NWPC)를 결성해 여성의 의회 진출 운동을 벌였다.

낙태 합법화 등 정치운동도

1972년에는 ‘성별을 이유로 법 앞에서의 권리와 평등을 제한할 수 없다’는 내용을 담은 ‘남녀평등헌법 수정조항’의 입법화 운동을 벌였고 상원의 승인을 받는 데 성공했다. 베트남전쟁 반대 운동에도 참여해 ‘전쟁세에 반대하는 세금 안 내기 운동’에서도 주된 역할을 했다.

1960년대 말 낙태 합법화를 주장하던 ‘레드 스타킹스’에 참여한 스타이넘은 ‘미즈’를 통해 자신의 낙태 경험을 고백한 후 ‘선택의 자유’를 주장하며 낙태 금지법 폐지에 앞장섰다. 그의 이런 노력은 1973년 낙태의 합법화를 이뤄내는 데 일조했다.  

‘20세기 빛낸 여성 100인’에

‘결혼은 여성을 반쪽짜리 인간으로 전락시키는 제도’라고 주장했던 그는 66세 되던 2000년 데이비드 게일과 결혼해 많은 페미니스트들에게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1969년 첫 번째 페미니즘 기사 ‘흑인 민권운동 이후는 여성 해방의 시대’로 ‘페니-미주리 저널리즘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여성 스포츠 저널리즘상, 전문저널리즘협회가 수여하는 저널리즘 평생 공로상 등 수많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ABC 방송 선정 ‘20세기를 빛낸 여성 100인’, 타임지 선정 ‘20세기 가장 영향력을 발휘한 여성 25인’ 등에 이름을 올렸고 1993년 ‘미국 여성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저서로는 ‘내부로부터의 혁명’ ‘충격적 행위와 일상의 반란’, 메릴린 먼로 전기인 ‘마릴린’ 등이 있다.

지난 4월 29일 ‘미즈’ 매거진은 서부출판조합이 수여하는 매기 어워드 최우수 보도기사상을 수상했다.

1134호 [세계] (2011-05-13)
홈페이지 http://www.womennews.co.kr/news/49408
국가는 모든 여성을 위한 ‘좋은 집’이 돼야 한다 “가부장적 동아시아권에 참신한 충격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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