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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 동아시아권에 참신한 충격 줄 것”
2011. 05. 16
대만 첫 여성 총통으로 점쳐지는 차이잉원 야당 후보
뤼슈롄 전 부총통이 멘토
동성애에도 관용적
대만에서 첫 여성 총통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져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것도 상당히 여권주의자 면모가 강한 인물이다.

지난 4월 27일 대만의 야당 민진당은 내년 1월 14일로 예정된 총통 선거에서 제5대 총통 후보로 차이잉원(蔡英文·55·사진) 민진당 주석을 선출했다. 차이 주석의 행보는 대만 여성운동의 선구자인 뤼슈롄(呂秀蓮·66) 전 부총통에 힘입은 바가 크다. 뤼슈롄 전 부총통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8년간 부총통을 지낸 인물로 당초 민진당 총통 후보 경선 참가를 선언했다가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불참을 발표한 바 있다.

“대만의 양성평등은 서구사회의 기준에 꽤 근접해 있으며, 이 상황에서 여성 총통이 탄생한다면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이다.”
국립 대만대 쉬광정 교수는 온라인 통신사 IP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린치치아 대만단결연맹 사무총장은 “차이 주석이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대만뿐만 아니라 가부장적인 동아시아 국가에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혼인 차이 주석에게 동성애에 관한 소문이 따라다니며 “성적 취향을 밝히라”는 공격도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이 질문에 대답한다면 저는 성적 차별에 공범자가 될 것”이라며 “성별이나 성적 취향, 결혼 형태에 있어서 잘못된 것은 없으며 누구에게도 이에 대해 질문할 권리는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차이 주석은 최근 대만 주요 언론들의 지지도 여론 조사에서 집권 국민당의 차기 총통 후보로 확정된 마잉주(馬英九·61) 현 총통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차이 주석은 미국 코넬대학과 영국 런던정경대학(LSE)에서 법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만정치대학에서 교수를 지냈으며 대륙위원회 주임위원(장관), 입법위원(국회의원),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등 정부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08년 대선에서 대패한 민진당 주석으로 취임한 후 3년간 9차례의 크고 작은 선거에서 7차례 승리하는 등 성공적으로 당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1134호 [세계] (2011-05-13)
박윤수 / 여성신문 기자 ( birdy@womennews.co.kr )
[블로그]  http://blog.naver.com/birdy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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