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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사상 첫 여성시장 나온다
2013. 04. 03
내년 지방선거 주요 정당후보 출사표… 5명 모두가 여성


1년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파리 시장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출마가 확정됐거나 거론되는 후보가 5명인데 모두 여성이기 때문이다.

2001년 당선돼 3선 도전을 포기하고 물러나는 사회당 소속 베르트랑 들라노에 시장의 후임을 뽑는 이번 선거는 이미 사회당 후보로 낙점된 안 이달고 부시장(53)이 독주하는 상황이었다. 들라노에 시장에 대한 평가가 워낙 좋은 데다 지난해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정부가 출범하면서 시장 선거는 보나마나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우파 대중운동연합(UMP) 소속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 대변인을 지낸 나탈리 코시위스코모리제 전 교통·주택·환경장관(40)이 올해 2월 도전장을 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도발적 이미지에 카리스마 넘치는 3선 의원으로 UMP의 차세대 여성 주자인 코시위스코모리제 전 장관은 명문 에콜 폴리테크니크 출신으로 현재 롱쥐모 시장도 맡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동시에 맡기도 한다. 그의 인기 상승에는 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지지도가 사상 최저로 추락한 올랑드 대통령과 사회당 정부에 대한 국민의 반감도 작용하고 있다. 당초 UMP의 후보로 먼저 거론된 라시다 다티 전 법무장관(47)은 딸 조라를 놓고 호텔 재벌 도미니크 데세뉴와 친권 소송을 벌이면서 이미지가 실추됐다.

지난달 30일 일간 르파리지앵의 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이달고 부시장과 코시위스코모리제 전 장관은 1차 투표에서 각각 34% 대 33%, 결선투표에서 51% 대 49%로 박빙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고 부시장이 압도적 선두를 달려온 상황이 완전히 바뀐 것.

이 밖에 신생 중도우파 정당인 민주독립연맹(UDI)은 라마 야드 전 인권담당장관(37)을 후보로 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 정부의 주택장관인 세실 뒤플로 전 녹색당 대표(37)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5명의 여성 중 4명이 이민자 가정 출신인 것도 화제다. 이달고 부시장은 두 살 때 스페인에서 이주한 이민 1.5세대이고 코시위스코모리제 전 장관은 폴란드계 유대인 혈통이 섞여 있다. 다티 전 장관은 부친은 모로코, 모친이 알제리 태생이고 야드 전 장관은 세네갈에서 태어난 흑인이다.

2013.04.03
동아일보
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홈페이지  http://news.donga.com/3/all/20130403/54158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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