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대륙 5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의 새 집행위원장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은코사자나 들라미니 주마(63·사진) 내무장관이 선정됐다. 주마 장관은 AU 사상 최초의 여성 집행위원장으로 5년 동안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하게 돼 아프리카대륙의 여성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5일 B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막한 제19차 정상회의에서 주마 장관은 가봉 출신의 장 핑 현 위원장과 집행위원장 자리를 놓고 네 차례에 걸친 표 대결 끝에 37표를 확보해 승리했다.
주마 장관은 1994년 남아공에 흑인 정권이 들어설 때 보건부 장관을 맡았다. 1999년부터 10년 동안 외교부 장관을 지냈고, 2009년부터 내무장관으로 재직해 왔다. 2009년 당선된 제이컵 주마(70) 남아공 대통령의 세 번째 부인이었지만 1998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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