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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女투표율 82% 남성중심 질서 흔들다
2015. 12. 16
첫 투표 사우디아라비아 건국 이래 최초로 여성의 참정권이 보장된 12일 지방선거에서 ‘아바야’(검은 망토 모양의 이슬람 전통 의상)를 입은 여성들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여성 참정권이 처음으로 허용된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의회 선거에서 여성 후보 20여 명이 대거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선출되는 여성 의원들은 전체 의원의 1%에 불과하지만 사우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사우디의 새 역사를 썼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하마드 알오마르 중앙선관위 대변인은 14일 “지방선거 중간 개표 결과 10개 지역에서 최소 여성 후보 19명이 당선됐다”며 “개표가 완료되면 여성 당선자가 20명이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역도 고루 분포했다. 아랍에미리트 영어뉴스매체 걸프뉴스는“수도 리야드, 상업도시 지다, 메카, 북부 알자우프, 동부 알아흐사 등에서 여성 후보가 당선됐다”고 14일 전했다. 알오마르 대변인은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수도 리야드에서는 4명의 여성 후보가 당선돼 여성 지방의원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 소수인 시아파 인구가 밀집한 동부 지역에서도 여성 당선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자우프 지역에서 당선된 여성 후보 하누프 알하즈미 씨는 “유아보호소, 청소년센터, 공원 등 여성과 관련된 문제에 각별히 신경쓰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성 당선자가 20여 명으로 확정돼도 이번에 선출되는 2106명의 1%에 해당된다. BBC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등록한 전체 6916명의 후보 중 여성은 978명으로 전체의 14%다. 여성 당선자 비율은 후보 등록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여성 유권자들의 열정은 남성보다 강했다. 주데아 알까흐타니 선관위원장은 “여성 유권자의 투표율이 82%를 기록한 반면 남성 유권자들은 44%에 그쳤다”고 말했다. 당초 지역 언론들은 운전이 금지된 여성이 여성 전용 투표소에 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여성 전용 투표소도 전국 1263개 투표소 중 424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제 여성 투표율은 예상을 뒤엎었다. 여성들은 산간, 사막지역에 드문드문 배치된 여성 전용 투표소에 찾아가 한 표를 행사했다. 그 결과 첫 여성 당선자가 소외된 시골인 메카 마드라카 지역에서 나오기도 했다.

교사인 딸을 리야드의 여성 전용 투표소까지 승용차로 데려다준 무함마드 알샴마리 씨는 “딸이 장벽을 깨고 싶어 했다. 나도 딸이 남성과 섞이지 않는 장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면 돕고 싶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한편 전제군주제를 유지하는 사우디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없다. 유일한 선출직인 지방의원만이 지방정부의 활동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건국 이래 실시된 선거는 2005, 2011년과 이번 선거이며, 앞선 두 선거에는 남성만 참정권이 보장됐다.

이번 선거는 남성 일변도인 사우디 정치에 적지 않은 과제를 남겼다. 여성이 유권자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아버지, 남편, 아들 등 남자 가족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했다. 그 결과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은 13만637명으로 전체 여성 유권자의 2%에 그쳤다. 사우디 여성은 가족이 아닌 남성과 접촉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선거 운동이 어려웠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리야드 여성 인권 운동단체 발라디의 하툰 알파시 씨는 “이번 선거가 사우디 사회에 변화를 일으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5.12.15
동아일보
전주영 기자
http://news.donga.com/3/all/20151215/753638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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