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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도 일·가정·건강 다 누리게 정부·기업 나서야”
2011. 04. 27
“아직도 여성은 일·가정·건강 중에서 두 가지밖에 얻을 수 없습니다. 직장일도 잘하고 가족도 잘 돌보려다 보면, 자기 건강을 잃게 되지요. 사고(思考)가 빠르고 부드러운 여성의 강점을 사회가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여성도 이 세 가지를 다 누릴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노력해야 합니다.”

 중국의 ‘여성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장메이잉(張梅潁·장매영·67) 중국 전국정치협상회의 부주석(부총리급)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려면 파트타임 근무제 등 융통성 있는 노동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6일 서울 남대문로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차 한·중 여성지도자포럼’에 16명의 중국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외과 의사 출신인 그는 2005년 중국의 최고 국정자문기구인 전국정치협상회의의 부주석 자리에 올랐다.

 다음은 장 부주석과의 일문일답.

 - 중국에서 여성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법은 성차별을 금하고 있지만 남존여비 사상은 아직 남아있다. 그래서 취업 과정에서 우수한 여성이 평범한 남성에게 밀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같은 유교문화권인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또 3차산업 비중이 30% 선에 불과한 중국의 산업구조도 여성의 취업문을 좁게 만든다.”

 - 해결 방안은.

 “점차 금융·법률·컴퓨터·물류 등 서비스업이 발달하면서 여성의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기업에 일정 수준의 여성고용 비율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고, 여성 창업지원제도도 시행 중이다. 여성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하다. 남성만큼 인정받기 위해서는 남성보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 여성으로서 사회생활을 하는 데 개인적인 고충은 없었나.

 “일·가정·건강 중 일과 건강만 챙기며 산 셈이다. 1969년 딸을 낳고 2주 만에 직장에 복귀해 수술 메스를 잡았다. 육아 과정에서는 탁아소와 도우미를 이용했고, 중학교부터는 기숙학교에 보냈다. 의사인 남편에 대한 내조는 거의 못했다. ‘당신이 아내를 잘못 골랐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줘 큰 어려움은 없었다.”

 - 이번 포럼에선 환경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극단적인 자연재해가 점점 늘고 있다. 인류가 재해와 공존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일본 대지진처럼 초대형 재난은, 해당 국가 혼자 대응할 수 없다. 전세계가 함께 책임의식을 갖고, 함께 반성하면서 공동대응을 해야 한다.”

 - 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허가된 원전 프로젝트와 심사 중인 원전 프로젝트를 모두 다시 심사할 계획이다. 환경평가도 다시 하라고 지시했다.”


글=이지영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중앙일보] 입력 2011.04.27 00:16 / 수정 2011.04.27 09:45
홈페이지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038/5406038.html?c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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