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공천개혁, 여성 정치인에겐 기회다” |
| |
 |
2011. 03. 03 |
|
|
|
|
| |
|
한나라당, 국민참여경선제 드라이브 중
“공천개혁, 여성 정치인에겐 기회다”
나경원 최고위원 "여성과 장애인에게 20% 가산점" 의지 밝혀
한나라당이 ‘국민경선 공천 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도부가 좌지우지하던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공천 개혁을 통해 줄세우기 나눠먹기식 계파정치의 폐해를 없애자는 취지에서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지난달 28일 상향식 국민참여경선제를 골자로 하는 공천개혁안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다. 개혁안의 핵심은 당 대선 후보 선출 방식인 ‘2-3-3-2’(대의원 20%, 일반당원 30%, 국민 30%, 여론조사 20%)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하자는 것. 또 △야당에 완전 국민경선제 동시 실시 제안 △전략공천은 20% 이내로 제한 △현역의원 평가 지수 마련 △공천심사위원회를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로 변경하자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위는 지난해 7월 나경원 위원장, 서울대 교수인 박효종 부위원장을 비롯해 21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7개월간 12번의 전체회의와 5차례의 권역별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냈다. 지난달 22일 열린 트위터 토론회에선 “공천제도 개혁은 정치발전의 종결자”라는 명언(?)을 남겨 화제를 낳기도 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이날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천제도 개혁은 당내 민주화와 정당민주주의의 완성”이라며 “개혁안이 통과되기까진 어려움이 남아 있다.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당의 가치와 이념을 공유하는 국민과 당원의 것이다. 공천권은 국민과 당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국민경선제가 조직·동원 선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강하게 부정했다. “거꾸로 공천개혁을 하지 않으면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패배한다”는 것이다. 나 위원은 “공천개혁안에는 선거인단 규모를 국회의원 선거 유권자 수의 3% 이상으로 확대하자는 내용이 들어 있다”며 “공정한 관리가 이뤄지면 경선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공천개혁안이 여성 정치인들에게 유리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나 최고위원은 “후보자 심사 시 여성과 장애인들에게 가산점(20%)을 부여키로 했다”며 “경선에서 20%라는 비율은 상당한 의미의 가점이다. 여성 정치인 확대를 위해 쿼터제를 추진할 것이다. 향후 논의과정에서 전략공천 지역의 여성의원 비율을 50%로 하자고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공천개혁안은 최고위원회 합의→의원총회 인준→전당대회(혹은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찬반론이 치열해 실현까진 적잖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인의 진입 장벽이 높고 경선 불복종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최고위원회에서 의원총회에 위임하고, 의원총회에서 다수결로 당론을 정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공천개혁안이 현실화될 경우 ‘2-3-3-2’ 국민참여 경선 대신 ‘5-5’(당원 50%, 국민 50%) 경선을 하는 지역도 적지 않을 것 같다. 한나라당 책임당원 수가 그만큼 많지 않아서다.
한편 민주당은 지도부와 당내외 여론을 수렴해 3월 중 당 개혁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완전국민경선제(대선후보), 당원과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제(지역구 국회의원), 청년·영남권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배분, 모바일투표 전면실시 및 여론조사 폐지 등을 추진 중이다.
박길자/ 여성신문 기자
1124호 [특집/기획] (2011-03-02)
홈페이지 http://www.womennews.co.kr/news/48674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