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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대통령 시대 열렸다지만] 한국, 여성의원 비율 세계 105위
2013. 01. 18
300명 중 47명, 15.7% … 르완다 1위, 북한 106위,

우리나라가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 시대를 열었지만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세계 105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바로 뒤인 106위다. 우리나라 여성의 입법활동 참여율은 여전히 세계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는 셈이다.

17일 국제의원연맹(FIU)에 따르면 한국은 제 19대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여성이 47명으로 15.7%로 세계 190개국 중 105위에 올랐다. 상하 양원제 국가는 하원 기준이다.

세계 1위는 아프리카 국가인 르완다로, 국회의원 80명 중 절반이 넘는 45명이 여성이었다. 르완다는 2003년 헌법 제정 당시 모든 조직의 의사결정구조에 30% 이상을 여성으로 할당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2위는 유럽 서남부 공국인 안도라(50.0%), 3위는 쿠바(45.2%), 4위는 스웨덴(44.7%), 5위는 아프리카 동부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셸(43.8%)이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687명 중 여성이 107명이어서 15.6%로 한국 바로 다음인 106위였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 대의원 2978명 가운데 635명이 여성으로 21.3%여서 75위를 차지했고 일본은 중의원 479명 중 여성이 51명으로 10.6%에 그쳐 143위였다. 반면 유럽 선진국들은 대부분 상위권에 포진했다. 핀란드(7위), 아이슬란드(10위), 노르웨이(11위), 덴마크(13위), 네덜란드(14위), 벨기에(17위)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꼴찌는 여성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이다.

19대 여성 국회의원 47명 중 지역구 출신은 19명인데 비해 비례대표가 28명이다. 여성 지위가 많이 향상되긴 했지만 아직 정치영역에선 남성의 보조적 역할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나마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비례대표 여성공천할당제 실시에 힘입어 16대 5.9%에서 17대 13.0%, 18대 13.7% 등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여성장관은 참여정부 때 4명까지 늘어났다가 현재 2명으로 줄었다. 통상 여성으로 채워지는 여성부장관을 빼면 단 한 명인 셈이다.

반면 세계적으로는 여성 정치인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3위가 모두 정치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위를 기록했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2위와 3위에 올랐다.

내일신문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홈페이지 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nnum=697300&sid=E&t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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