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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국방·재무장관·비서실장 금녀영역 깰까
2016. 09. 08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걸 파워’ 내각이 예상된다. 구색 맞추기 차원에서 여성을 앉히는 수준을 넘어 “(남녀가 절반인) 미국을 닮은 내각”(클린턴)이 나온다. 특히 국무·국방·재무장관 등 3대 핵심 장관과 백악관 비서실장을 모두 여성이 맡는 ‘아마조네스 정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간 국방·재무장관과 함께 비서실장은 남성의 몫이었다. BBC는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은)TV 드라마 ‘웨스트윙’에 등장하는 CJ 크레그가 유일하다”고 전할 정도다. 미 역사에서 금녀의 영역이던 이들 세 자리에 여성이 처음으로 진출하는 기록이 클린턴 정부에서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워싱턴포스트(WP)·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백악관 비서실장엔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비서실장으로 썼던 셰릴 밀스가 유력하다. 국무장관 후보 선두권엔 이란 핵 협상 타결의 주역인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이 올랐다. 국방장관 1순위는 미셸 플루노이 전 국방차관이다.

재무장관은 실리콘밸리로 진출해 구글을 거쳐 페이스북의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오른 입지전적 여성 기업인 셰릴 샌드버그가 거론된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월스트리트 개혁을 책임질 재무장관 후보로도 오르내린다.

클린턴이 “내 딸”이라고 부르는 후마 애버딘 전 수행실장도 백악관 입성이 유력하다. ‘클린턴 정권 인수위원회’에 포함된 니라 탠던 미국진보센터(CAP) 소장과 현재 캠프의 공보 책임자인 제니퍼 팔미에리는 백악관 실세 고문을 예고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퍼스트 레이디가 챙겨왔던 백악관 내 내밀한 대소사도 클린턴이 집권하면 남편 대신 딸 첼시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클린턴의 여인들’의 공통 분모는 클린턴이 퍼스트 레이디 시절 인연을 맺었다는 점이다. 밀스는 남편(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다. 르윈스키 스캔들의 변호인으로 나섰고 2008년엔 클린턴 대선 캠프를 도왔다. 클린턴을 그림자 수행해온 애버딘은 퍼스트 레이디 클린턴의 인턴이었다. 애버딘은 96년 백악관 인턴을 시작하며 클린턴의 눈에 들어 2000년 상원의원 선거 때도 최근접 수행을 했다. 클린턴은 2009년 국무장관으로 입각해선 애버딘을 부비서실장에 앉혔고 퇴임하는 2013년까지 데리고 썼다. 당시 클린턴이 애버딘에게 아기를 키울 수 있도록 뉴욕의 집에서 재택 근무하도록 허용해 준 것도 유명하다.

탠던은 퍼스트 레이디 클린턴의 정책 보좌관으로 일하다 2000년 상원의원 선거, 2008년 대선 때도 정책 참모로 초지일관 도왔다. 팔미에리는 오바마 정부의 백악관 공보국장이었지만 원래는 백악관 부대변인 출신이다. 셔먼은 94년 대북 제네바 합의에 참여했던 빌 클린턴 정부의 사람이다. 2011년 정무차관으로 일하며 클린턴을 직속 상관(국무장관)으로 모셨다. 클린턴 정부 때 국방부 부차관보였던 플루노이는 2007년부터 클린턴에게 후원금을 내왔다. 20여년전 인연을 맺은 뒤 한번 신뢰를 주면 바꾸지 않고 계속 쓰는 게 ‘클린턴 스타일’이다.

클린턴은 한때 여성 인권운동의 아이콘이었다. 1995년 베이징 유엔여성회의에서의 ‘여권은 곧 인권’ 연설은 전 세계 여성운동의 상징적 구호가 됐다. 현실 정치에서도 클린턴은 여성을 많이 쓴다. USA 투데이에 따르면 클린턴이 상원의원이던 2001년 보좌진 급여 기록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여성이었다. 지난해 12월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클린턴 캠프의 급료 지급 현황에 따르면 유급 직원은 여성 324명에 남성 202명으로 여야 대선 주 자중 유일하게 ‘여초(女超) 캠프’다. 클린턴은 여성 후원금 모금에서도 기록을 깼다. 후원금 분석 웹사이트인 크라우드팩이 6월말까지 집계한 결과에선 후원금의 60.4%가 여성들로부터 온 돈이었다.

클린턴이 집권하면 여성의 공직 진출이 연쇄적으로 늘어나는 ‘클린턴 효과’까지 거론된다. 인터넷 매체 복스는 “여성이 최고직에 오르면 여성의 선출직 진출이 늘어나는 트리클 다운(trickle down) 효과가 있어왔다”고 전했다. 클린턴 집권은 알파 걸들이 주도하는 여성 통치 시대의 서막이 될 수 있다.

2016.09.15.
중앙일보, 채병건 기자
http://news.joins.com/article/20549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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