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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3人 ‘여성시대’, 유리천장 깨졌나
2017. 07. 10
-민주ㆍ정의ㆍ바른정당 여성 당 대표  
-여의도 공백기 일시적 현상 지적도...남성 중심 정치관행 여전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취임하면서 남성 중심 국회와 정치 문화의 변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회의원을 배출한 5개 정당 중 과반수 이상인 3개 정당에서 여성이 리더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와 모처럼 수다 한판을 즐겼다. “당선 소식 듣자마자 기쁘다고 문자를 했다”며 “진정한 보수정당으로서는 첫 여성 대표다.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라는 추 대표의 환영에 “우리 여성은 부당한 뒷거래 안 하고, 포용하고 안으면서 막장싸움 하지 않는 품격있는 정치를 열고 싶다”고 이 대표가 화답했다.  

딱딱한 정치적 수사가 아닌, 방송 이야기도 이어졌다. 추 대표가 한 방송에 출연한 것을 소재로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데 아낌이 없었다. 여야가 팽팽하게 대치하면서 한 치도 물러섬이 없는 정국을 감안하면, 참으로 정겨운 풍경이다.

이런 여성 대표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정치 문화도 화두였다. 이 대표는 “우리 여성은 부당한 뒷거래 안 하고, 포용하고 안으면서 막장싸움 하지 않는 품격있는 정치를 열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야의 최고 지도자가 모두 여성으로 만난 자리였다. 전통적 남성주의 사회였던 국회에선 보기 드문 장면이다. 실제로 역대 여성 의원 비율은 17대 13%, 18대 13.7%, 19대 15.7%였다. 20대는 17%다.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여성 참여를 외치며, 비례대표를 50% 의무 배치하고 또 일부 지역구도 ‘여성 전용’으로 공천하는 등 나름 수단을 강구한 결과다. 하지만 상황은 소폭 개선 정도에 머물렀다. “남성 중심 국회의 벽이 여전한 것은 현실이다”, “여성 당대표로 유능한 여성분들이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한 이 대표의 말은 엄연한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나온 여성 대표 3인 국회 역시, 제한된 정치 현실에서 나온 일시적 현상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새 대통령의 집권초기, 권력의 힘이 여의도가 아닌 청와대로 쏠린 빈 틈에서나 가능한 우연이라는 것이다.  

3인 여성 대표 시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우리 국회와 정치권의 일상적인 모습이 되기 위해서는 ‘말과 행동, 의식’ 모두 더 큰 노력과 변화가 필요하다. 이나영 고려대 교수는 “젠더 의식이나 성평등 의식이 없는데, 생물학적 여성이 하나 나왔다고 바뀔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성 평등 사회로 가려면 성에 대한 인식이 올바르게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국회 내에 성 평등 인식이 아직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서) 여성을 도구적으로 활용한다. 총알받이 아니면 사수로 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불평등이란 것을 아무도 이해 못 한다”며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봤지 않았느냐”며 “여성이 지위에 올라간다고 해서 평등에 반드시 연결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설명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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