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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가사에 묶인 여성인력, 그 해결방법은?
2012. 10. 30
우리나라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해마다 높아지고 여성 권익도 점차 나아지며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여성 사회 진출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30대 여성들의 재취업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40대 이후부터 다시 높아지는 전형적인 ‘M자 커브’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M자형 커브는 전형적인 후진국형 특징이다. OECD 국가 중 이러한 곡선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으로 미국이나 독일, 스웨덴 등 서구 선진국의 ‘고원형 패턴’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고원형은 말 그대로 평탄한 고원모양 곡선, 연령에 따른 여성 취업률 변화가 크지 않고 정년퇴직 때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M자형 커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노동력 운용 측면에서 국가적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여성 인력 활용이 중시되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30대 여성인력 유출은 그만큼 국가경쟁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남성 우월주의로 인한 ‘유리천정’과 육아, 가사로 인한 공백. 즉 ‘경력단절’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유리천정’으로 인한 여성의 사회진출 장벽은 사실 어느 정도 낮아진 편이다. 독일의 MCM을 인수한 성주그룹의 회장 김성주, 애경그룹 회장 장영신 등 유명 기업의 CEO들이 회장직을 맡는 것은 물론, 사회 주요 인사들의 남녀 비율이 점차 비등해 지는 것을 보면 여성에 대한 사회 인식이 바뀌었고, 또 아무렇지 않게 와 닿는 것이 사실이다. 선진문화 유입과 남녀평등에 대한 장기간 계몽을 통해 일구어 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성인력의 ‘경력단절’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결혼 후 육아와 출산 등의 가사에 전념하기 위해 커리어를 포기하게 되는데, 이 때 30대 경력이 중요한 평가를 받는 현 시대에 뒤떨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는 아무리 뛰어난 전문 인력이라도 어쩔 수 없다. 아무리 수입이 많아도 육아, 가사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경영자 입장에서도 맞벌이 부부의 여성이 가사와 육아를 책임지면서 업무에 집중할 수 없는 점을 평가해 여성보다 조금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오래,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남성을 선호하게 된다. 결국 남녀평등과는 또 다른 유형의 유리천정이 만들어져 그것이 기업성장, 크게는 국가경쟁력까지 손실을 입히는 셈이다.

따라서 경력단절 없이 여성인력을 끌어들여 선진국 대열에 오르기 위해선 육아휴직을 보장하는 기업문화, 보육시설 등의 환경조성, 근로시간의 단축 등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속적인 가정생활을 분담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실직적인 제도개선방안으로 시급한 것은 출산부터 가사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도우미를 육성하고 비용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미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나라들의 경우, 산후 도우미, 육아 도우미, 가사 도우미 등 다양한 도우미들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받아 하나의 직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즉 각종 도우미 시장이 활성화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인식, 문화 자체가 정착된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도우미 서비스는 갈 길이 멀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 적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인식 역시 ‘직장’ 보다 ‘아르바이트’라는 개념이 강하다. 대부분 파트타임제로 운영되고 법적 보장도 없어 가사도우미를 진정 직업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드물다.

이러한 환경은 워킹맘으로 하여금 자신의 집과 자녀를 도우미에게 믿고 맡길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었다. 설사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더라도 잦은 도우미 교체, 서비스 질 등의 문제로 장기간 이용할 수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 교육 시설, 안정적 도우미 파견 업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이런 현실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보다 기업이 먼저 나서고 있다. 그 중 인터파크 홈스토리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인터파크 홈스토리는 체계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 가사도우미를 육성하여 파견하는 시스템이다.

즉,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신용과 신원을 보장받고 전문적이고 표준화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는 가사도우미에게도 하나의 직업관과 자부심을 가지게 하면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어느 한 기업에서만 국한 되지 않고, 앞으로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 함께 나서 도입해야 한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위해 가장 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은 가정이다. 또한 아직까지 여성들의 직장생활을 위해 육아, 가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다는 사실은 사회 지도층 남성들이 여성 인력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지 못하는데 연유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 경력단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방안을 강구해야 함과 동시에 사회 문화적 인식 변화로 가정과 직장 모두 안정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


장원수 기자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210/h20121029103914215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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