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솅크 "국제 여성NGO, 국가간 외교에 힘보태"
2012. 09. 24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총회 참석차 방한

"국제 여성 NGO는 전 세계에 뻗어 있는 네트워크를 이용해 국가 간 외교에 힘을 보탤 수 있습니다."

지난 14일 용산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난 코지마 솅크(72·스위스) 세계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여성의 인권 문제는 국제사회가 오랜 기간 고민한 문제지만 국가 간 외교만으로는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오는 17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세계여성단체협의회(International Council of Women·ICW) 총회 참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솅크 회장은 미국 적십자 국제봉사 서비스의 워싱턴 지부 회장과 유엔 여성인 클럽 회장 등을 지낸 인물.

40년 가까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한 그는 여성 NGO가 갖는 힘을 여러 번 경험했다.

"스위스 여성단체협의회는 5-6년 전 중국과 북한을 방문해 그곳 여성단체와 만났습니다. 국가 단위에서는 성사되기 어려운 만남이었죠. 그들과 남녀 불평등 문제나 여성 교육 신장의 과제 등 여성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당장의 성과는 없지만 이러한 대화의 `시작`은 국가 사이의 긴장을 풀고 협력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는 1976년 유엔대표부 대사부인회에서의 사례도 소개했다.

솅크 회장의 남편은 스위스 외교관으로 당시 유엔 대사로 일했고, 그 자신도 부인회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남아공 내부에서도 (소웨토 봉기 등) 흑인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됐지요. 이때 부인회의 아프리카 지역 유엔대사 부인들은 남아공이 회원으로 남아있는 한 모임에 참여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합니다. 차별정책에 반대하는 공식 의견을 표명한 것이죠."

솅크 회장은 그 후 유엔이 아파르트헤이트 정책 폐지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고 회고한다. 1978년 첫 세계인종차별철폐대회를 열고 남아공의 분리 정책을 주요 논제로 채택한 것이다.

그는 정치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듯 보이는 대사의 `부인`들이 정치에 영향을 끼쳐 분리정책 철폐에 일조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여성 인권 전반의 문제를 다루는 비정부기구에서 활동한 한 솅크 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그는 "정부가 조직적으로 나서 여성을 성노예로 차출했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며 "ICW가 유엔에서 협의 지위(consultative status)를 갖는 만큼 이 문제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공론화할 의지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솅크 회장은 남편의 임지인 핀란드, 가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쿠바 등에서도 지역 여성단체에서도 활동했다.

그는 각국 여성의 처지를 관찰하며 교육과 경제적 독립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여성이 가정에서 목소리를 가지려면 경제적 능력이 필요합니다. 언제라도 남편을 떠나 스스로 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당당해질 수 있으니까요. 그러려면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특히 개도국 여성의 대학진학률을 높이고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자립의 토대를 만들어야 합니다."

솅크 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세계 각지의 여성 전문가들과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토론회와 워크숍 등에 참여한다.

그는 이번 총회를 세계 여성 간 네트워크를 더 확고히 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여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세계적인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ICW는 그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계속 할 겁니다. 국가를 초월한 공감대가 협력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열매를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서혜림 기자

연합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581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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