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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으로 사는 것
2005. 08. 18 조수빈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여성의 존재는 남성에게 예속되거나 남성을 위한 것

으로 여겨졌다. 여성과 남성의 의무는 사회적으로 자연스럽게 정해져 있어

왔고 사회의 주역, 능동적인 주체는 항상 남성들의 몫이고 그들만의 권리였

다. 그러나 점차 이러한 불평등한 모순을 자각하고 여성 또한 사회의 범주

라 규정하며 여성집단의 열악한 사회적 지위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

력한 결과 오늘날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으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아직도 사람들의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과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덜 성숙되있다고 본다. 가정에서도 가부장주의적 사고가 가족 일원들에게

스며들어있어 남편은 직장을 다니는 사회인으로서 존경과 대우를 요구하는

반면 아내는 집안일과 각종 가사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

서는 안되는 것인양 매일 매일을 보낸다. 뿐만아니라 여성을 위한 취업의

문은 좁디 좁다. 같은 조건이라면 남성이 먼저이고 임금이며 지위면에서도

항상 남성을 우대한다. 여성의 존재를 우습게 여기고 남성보다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시기하는 저급한 사람들이 아직도 있다는게 문제다. 일년

에도 수만건의 가정폭행 사건이 잇다른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 않고 사적인 일로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

이라는것이 한국 현실이며 한국여성의 현실이다.

그런면에서 우리나라 전통인 호주제는 합법적으로 여성을 차별하는 제도이

고 남아 선호 사상을 인정하는 것이라 본다. 남성의 우월성을 법적으로 보

여주는 것이며 사회에 깊게 뿌리박혀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남녀 차별

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이고 오랫동안 우리 문화를

상징해온 호주제를 섣불리 폐지시키는 것이 옳지 않다는 기성세대의 격분

이 있지만 불합리한 유교의식으로 같은 국민으로서의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여성들의 피해를 생각하면 그들의 태도는 남성의 권위를 유지하려

는 이기적인 모습이가 아닐 수 없다.

여성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은 갖지 못했던 당연한 권리를 되찾

아 가는 것이며 이로 인해 남성의 역할이 줄어든다고 볼수는 없다. 더 나

은 발전과 진보적인 사회를 위해서는 남녀 모두가 서로 협력하고 각자의

능력을 개발하여 다함께 세계의 주역으로 떠올라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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