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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선배를 위한 호소문
2006. 05. 31 전안나
저는 광주 수피아여고 34회 졸업생 전 안나라고 합니다.
강순덕 선배의 일을 듣고 저도 한국여성정치문화 연구소의 관심을 촉구하는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을 어디다 하소연해야 할 지, 주무 부서를 생각 할 겨를도 없이 하루 속히 어딘가에 알려야 한다는 선배동기들의 이야기에 동감하기 때문입니다.

줄도 없고, 빽도 없는 사람들은 그냥 대충 힘있는 쪽에서 물고 늘어지는 대로, 예정된 대로 법의 심판을 받는다면 너무 억울한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는 한 사람의 인생이 걸린 문제이며, 앞으로 사회생활 속에서 우리 여성들이 겪어야 할 비슷한 유형의 질시와 편견의 벽은 함께 허물어 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세상 살다보면 여성으로서 받는 불공정 처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남성 우월주의의 사회적 영향과 스스로 그 세계에서 당당히 겨루기를 꺼려했던 우리 자신들에게도 문제가 있었으리라 봅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남성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수사관으로서 최선을 다한 강순덕 경위의 이번 사건의 불합리성은 우리 여성들이 함께 대처해줘야할 우리들의 자존심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결백을 주장하고, 끝까지 투쟁하고 있는 지금, '여자니까', 라는 세상의 병적 장벽에 갖혀 제대로 본인의 능력을 꽃피우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감옥에서 울고 있는 한 여성에게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언론의 희생양이며, 또한 남성 우월주의 세상의 제물이 된 강순덕 경위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혼자이면서, 남성들과 대등하게 일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쓸데없는 편견의 멍애를 앞으로도 우리 여성들이 함께 끊어 나갈 수 있길 기대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강순덕 경위는 무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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